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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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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정맥 종주 결산 1 : 주화산(조약봉)에서 계룡산까지 북진(2010년도)

  • 작성일 : 2019-06-17 10:06:00
  • 작성자 : 권혁시
  • 조회수 : 38692 명
  • 추천수 : 1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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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도 잘려진 허리의 아래쪽에서 우리가  다닐 수 있는 마루금인 1대간 9정맥에
아홉기맥을 더하여 (또 좀더 세분하여 연장하기도 하지만)
이땅의 대간 정맥 종주꾼들이 목표로삼아 열심히 종주를 하고있고
어떤이들은 모두 마치고 다시 한번씩을  돌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대간도 억지로 끼워 맟추어 보아도 반도 되지 않고
여러해전 지리산 영신봉에서부터 뻗어내려 부산의 (신어산)낙동강 하구로 잦아드는 꽤 긴편의 낙남정맥도
반쯤만을 하고는 마루금에서 내려온 것이 전부.
모두 접어두고 그저 발길 닿는대로 산에 오르다가
2년전 내 생의 거의 다를 보낸 대전 들레산길 종주를 마치고는
시작한 김에 1대간 9정맥은 아니더라도 내 사는 고장을 지나는 정맥인 금남정맥 하나라도
마루금을 걸어보자는 생각에 각시와 합의하여 나선것이다.
때마침 대간정맥 종주를  목표로 설립하고 진행하는 산악회의 공지를  우연히 접하게되어
시간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매력적인 산악회 종주팀에 합류하여 첯 발걸음을 떼게 된것.
다시는 종주 욕심 부리지 않을테니 이번 금남정맥 종주가 꼭 성공할 수있기를 바라면서....
 
 
▲ 1대간 9정맥 분포 개념도와
이번 우리 부부가 걸은 금남정맥  ▼
 
 
▼ 위지도에 개략적으로 표시한 우리부부의 궤적을  좀더 자세하게 표로 만들어 본것
맨 오른쪽의 시간은 정확하지만
거리는 그렇지 못해서 개략적인 것임.
도상마루금 거리에 구간을 끊기에따라 마루금에 오르고 내려오는 접속거리도 다 다르기에
제각기 다 다른 선답자들의 자료를 참고 하고
이정표가 있는 곳은 그것을 침고하는 등 나름 신중을 기한다고 하기는 하였지만
정확한 거리제원은 되지 않기에 참고만 할 수 있슬 것으로 생각된다.
 
 
 
 
 
1차: 2010.6.11(금)
모래재~주화산(조약봉)~상궁항
 
 
생각지도 않게 만난 메나리님(산악회를 통해 여러차례 함께 산행했던.../ 그리고 이분은 다음부터 만나지 못하였다. 하하하 )
한분외에는 아는 얼굴 하나 없는 버스에 올라 들머리로 이동하여 버스에서 내려
꽤나 큰 거석의 공원비가앞에서 여장을 추스리고
실질적인 금남정맥의 남쪽 기점인 주화산(조약봉)에서
무사히 마칠 수 있더럭 마음속으로 기원을 하며 꼭 성공하겠노라 다짐을 한다.
아내이자 산친구인  각시도 아마  같은 생각이리라....
 
 
 
 
 
 
 
2차 : 2010.7.26(월)
상궁항~연석산~운장산서봉~피암목재
 
 
▲ 금남정맥 구간중 가장 높은 봉우리인 운장산 서봉이 연석산 뒤에서 낮은 자세로...
 
 
 
 
지나온 산군들위에 떠있는 구름들은 멋진데...
멋진데....
왜 이렇게 더우냐?
먼저 도착한 회원중 한분이 로프에 의지해 오르는 우리 모습을 담아주었다.
벌겋게  익어버린  얼굴에서 다위가 느껴지려나?
 
 
 
 
우리산꾼들이  우스개소리로 하는 말중에
(산)짐승 같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힘이 좋아서 산행 속도가  빠르다는 의미로...
하지만 이 팀들은 정말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분들이다.
대간과 정맥 종주를 전문으로 하는 모임이라지만 우리부부가  속한 산악회의 선두들도
이곳에선 중간 가기 힘들 것 같다.
각시와 상의 끝에 회장과 총무에게 두번의 만남이었지만 고마웠다는 인사와 함께 작별을 고한다.
도저히 역부족이어서 이 팀에서는 하차를 하겠노라고...
어찌되었든 우리부부 둘이서 해보겠노라고...
 
 
3차 : 2010.8.12(수)
피암목재~장군봉~작은싸리재
 
 
그렇게 시작을 같이했던 팀에서 떨어져 나온 우리부부는 보름정도를 준비해
알맵에서 지도와 도로지도를 검색 출력해가지고 우리 차로 이동을 한다.
계기판에 찍힌대로 75.3km의 거리를 오는 동안  몇차례나 차에서 내려 길을 물어보느라 뛰어다녔는지...
인적마저 없는 곳에선 또 얼마나 난감했던지?
 
 
한두차례를 그리하다보니 이런식으로는 어렵겠다는 생각에 아이나비를  장만했다.
내비가 (돈이)  좋기는 좋대!
나~~~ 원~~~참!
하하하
 
 
▲ 이런 지도로 해결 될 일이 아니었다.
아는 길이 별로 없는 혁시로서는...
 
 
 
 
▲ 우여곡절끝에 혁시와 각시 둘이서만 나선 종주에서 지난번의 운장산 연석산은
이미 우리 등뒤에서 배웅을 하고 서 있었다.
▼ 8월의 하늘과 구름은 오늘도 아름답고 더위 또한  여전하다.
 
 
 
 
 
 
 
 
오늘 구간은 거의 암벽 훈련장 같은 느낌이다.
팀에서 떨어져 나와 둘만의 종주로 바꾸기를 잘 한 것 같다.
다른 팀원들에 부담 주지 않아서 좋고
우리 페이스대로 시간 거리를 조절할 수 있어서 좋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산에 부담을 느끼지 아니하고 산을 즐길 수 있어서 좋으니....
 
 
 
 
 
 
마루금을 끝내고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날머리까지의 긴 이동 구간에서 만난
누리장나무 꽃과 등골나물 꽃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준다.
고   마   우   이 ~~~~~~~
 
 
 
 
 
 
4차 : 2010.8.18(수)
백령고개~작은 싸리재
차량회수 편의상 이번 구간은 반대로 진행을 한다.
 
 
덥기전에 한걸음이라도 더 걷기위해 서두르는 우리는 거의 안개속을 움직인다.
차량도 우리 발걸음도....
카메라 렌즈에 성에가 끼어 한참이나 촬영을 못하기도....
 
 
 
참!
옆  주머니에 꽃힌 지도도 이번 산행부터 보강이 되었다.
전에 연구단지 산악회에서 함께했던 산우(1대간 9정맥을 모두 끝내고 부분적으로 2차에 나선...)에게서
깔끔한 1:25,000지도를 지원 받아 확대 출력하여 이어붙여 가지고 다니며
길안내도 받고 밥상으로도 사용하고....
하하하
 
 
마루금 날머리인 태평봉수대에서
작은 싸리재로 내려서면서  4차구간을 마무리한다.
 
 
 
 
5차 : 2010.9.3(금)
백령고개~인대산~서낭당고개
우리부부가 정맥 걷기를 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로키 산우!
응원차 한 구간을 함께 걸어주려고 나와주었다.
로키표 주먹밥을 싸가지고....
아침을 먹지 못하였다면서  산길에 들자 요기를 한다.
고마워요. 로키 산우!
 
 
 
 
비가 오려는지 먹구름이 무겁게 내리깔렸다.
다행스럽게도 이날 비는 오지않았지만 푹푹찌는 무더위란....
 
 
 
 
 
츠~암~내 !
무슨 망신이란 말인가?
그동안 잘 해오던 혁시와 각시의 마루금 걷기가
로키 산우의 응원속에 그만 삐그러진다.
그것도 한번도 아니고...
반가움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바람에 길을 놓친 것이다.
결국 원래 계획했던 구간을 마치지 못하고 중간에 구간을 자른다.
차량을 회수해 오는 길에 전에 알았다는 진산 막걸리를 양조장에서 사가지고 와 나에게도 두병을 건네준다.
바쁘다면서 저녁이라도 먹자는 우리의 청은 물리치고....
 
 
 
 
 
아래 지도가 새로 지원 받은 1:25,000 지도이다.
 
 
 
 
 
5-1차 : 2010.9.15(수)
서낭당고개~배티재
앞으로의  구간 끊기와 차량이동 문제를 따져보니 얼마되지는 않는 거리지만
배티재 까지를 땜질식으로 보충을해야겠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한차례 더 나선다.
물론 새벽에 !
우리는 아침형 인간인가보다.
하하하
 
 
원래대로 혁시와 각시 들이서....
 
 
 
 
 
 
 
 
 
6차 : 2010.9.30(목)
배티재~대둔산 마천대~수락재
역시 대둔산의 운해 !!!
이름값을해준다.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정맥종주 중 만난  가장 멋진 운해였다.
대둔산만해도 우리가 사는 집 근처라는 느낌이다.
그만큼 친숙한 산이란 이야기겠다.
 
 
 
 
 
 
 
 
 
 
 
경치에 넋을 잃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다가 보니 어느새 도착한 마천대
그렇지만 시간은 상당히 많이 지체되었다.
 
 
 
 
 
그래도 등산객이 많은 대둔산이기에 목요일이지만  등산객이 있어
혁각금남종주대의 귀한 단체사진을 얻는다.
혁각 금남종주대?
지어놓고보니 이름 그럴듯 한데?
ㅋㅋㅋ
 
 
 
계룡산 다음으로 많이 다닌 대둔산 수락재로 내려서 기다리고 있던 차를 돌려 집으로!
다음에 다시오기로 약속을하며 떠난다.
 
 
 
7차 : 2010.10.21(목)
수락재~월성봉~바랑산~덕목재
 
 
20일 만에 가을이 성큼 우리곁으로 왔다.
아직 덥기는 하지만  분위기와 느낌만은 상큼하다.
 
 
 
 
 
 
 
주능선에 올라선 우리는 또다시 신선이 된다.
구름을 탄 신선...
 
 
 
 
 
 
 
 
 
멋진 경치에 산부추꽃까지  덤으로 얹어준다.
가진 것은별로 없지만 부러울 것도  별로 없는  혁시와 각시다.
 
 
 
 
 
 
준.희 라는  닉으로 전국의 산에 산이름표를 달아주고 다니시는 분의 바랑산 안내표지를 보고
마음이 참 아팠다.
무슨 심정으로 새겨진 이름자를 없애버렸슬까?
누군지 알 수는 없지만 참 나쁜 사람이다.
 
 
준은 남편이름에서
희는 아내의 이름에서 한자씩을 따서 닉을 만들었는대
준이란 남편 분은 나 혁시보다 2년이 위이신데 희라는 아내분과는  몇해전 사별하였다고...
사별하면서부터 이분이 이렇게 다니는 산봉이리들의 이름표를 깔끔하게 만들아 달아주고 다니신단다.
만난 일은 물론이고 그분은 우리부부를 알리도 없지만 만나면 참 정겨운 닉이었는데...
 
 
 
도대체 혁시와 각시는
이런 지하 통로를 왜 지나다는건지 모르겠다.
ㅎㅎㅎ
그나저나  썩 마음에 들지 않는 통로를 빠져나오면서 또 한구간을 마무리한다.
다음 구간이면 우리집 옆을 통과한다.
랄랄라 !
 
 
 
 
8차 : 2010.10.28(목)
덕목재~깃대봉~함박봉~천호봉~천마산~양정고개
 
 
이구간 마지막에 우리집이있다.
다음구간이 마(魔)의 계룡산 구간!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구간이다.
 물론 법으로 막아놓은 구간이니 당연히  비워놓고 진행을 해야하지만  영  마음이 좋지를 않다.
하지만 기분좋게 오늘 구간을 끝내고 나서 생각하기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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